사회적협동조합 희년
1교회 1사회적 기업 운동
기업홍보ic_home.gif > 기독교사회적기업 광장 > 기업홍보

사회적기업 계양구재활용센터를 소개합니다.

관리자 2019-11-02 (토) 18:03 5년전 879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사회적 기업 ‘계양구 재활용센터’가 있습니다. 계양구 재활용센터는 1998년 IMF 금융위기 때에, 민중선교를 하던 해인교회가 실직자와 노숙자를 위해 내일을여는집 노숙인 쉼터에 있는 이들과 함께 만든 재활용센터입니다.

  처음에는 노숙인 쉼터에 있는 분들의 자활을 위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모색하던 중 10명의 노숙인 쉼터 식구들과 계양구청에서 운영하던 재활용센터를 2001년부터 위탁받으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재활용센터의 사업은 보통 가전제품류, 가구류, 사무용품류, 의류, 도서류, 그리고 다양한 가정생활 필수품들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가구 운반을 위해 트럭 1대를 구입하고, 가전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기사를 배치하게 되었습니다. 계양구 재활용센터가 비교적 쉽게 출발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중요한 일꾼들을 노숙인 쉼터에서 늘 지원받을 수 있었고, 계양구청의 도움으로 외곽순환도로 밑에 있는 넓은 장소(868 평방미터)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활용 사업의 핵심 포인트는 넓은 공간과 인력 확보라고 할 수 있는데, 공공부지와 노숙인 쉼터와의 연결은 지역사회를 위해 매우 의미 있는 것이었습니다. 계양구 재활용센터는 노숙인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지원하여 자활을 돕고, 자원 절약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돕고, 우리의 생활 환경을 깨끗하게 하는 데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처음에 쉼터에 입소한 노숙인들은 일자리를 쉽게 얻을 수가 없었고, 어떤 이들은 설령 일자리를 구한다 해도 잘 적응하지 못했으며, 알콜 문제로 직장을 잃기도 했습니다. 노숙인들의 일자리 문제는 사회복지적 돌봄과 배려, 그리고 끊임없는 교육과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계양구활용센터는 노숙인 쉼터 식구들이 일터와 직장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는 교육장이 되기도 하고, 지역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자원 절약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교육의 산실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역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자원 절약과 생태 환경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장이 되기도 하고,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훈련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계양구 재활용센터는 계양구청 청소행정과와 협력하여 쓰레기 폐기물을 줄임으로써 지자체의 재정을 절약하여 주민의 세금을 줄여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재활용센터를 운영 지원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교회의 신앙과 연계될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나아가서는 교회가 지역의 발전 사업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 2중 3중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07년에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었되고, 계양구 재활용센터는 사회복지를 넘어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하면서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여 지자체로부터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 받게 되었습니다. 예비 사회적기업 신청서, 부록 참조
 예비 사회적 기업이 되니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예비 사회적 기업 기간 2년 동안 인건비 지원을 받게 되었고, 한 발 더 나아가 전문 인력의 인건비 지원을 받아 경영혁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고용노동부에 다시 사회적 기업 인증을 신청하여 2011년에 사회적 기업이 되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되면서 인건비는 물론 사업개발비를 받게 되어 판매 홍보 전략과 관리 시스템의 전산망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회개발비 신청서, 부록 참조

 자연히 매출은 점차 올라갔고, 자활하는 노숙인들도 늘어갔습니다. 노숙인 쉼터 식구들 중에는 야간에 검정고시반에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고 대학과정을 공부하여 사회복지사가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쉼터와 재활용센터에서 지도력을 회복한 사람들은 사회복지 시설에서 정식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특별지원금을 받는 2명의 관리자를 제외하고 6명이 노숙인 쉼터에서 참여하여 일하는데, 매출은 월 1,000만 원 정도 일어나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은 월 1천 300만 원 정도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일하는 사람들의 높은 노동 강도를 좀 더 줄이는 것과 사회복지적 차원의 배려를 고려하면 월 1,500만원 정도 매출이 일어나야 1~2명의 직원을 증원하여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월 100만 원 정도 적자입니다. 재활용센터의 적자 폭은 현재로서는 모금과 모법인격인 해인교회와 내일을여는집의 지원을 받아 해결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장논리로 따진다면 기업을 접어야 한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노숙인이나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을 준다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 적자폭은 감당할 만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가의 정신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적 기업가 정신의 핵심은 공익 추구의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면서도 이윤의 효율성을 끝까지 추구하는데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가는 기본적으로 NGO 활동의 정신을 갖고 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회적 기업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정보를 끊임없이 사업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나눌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기업가의 정신을 가지고, 나눔의 실천과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고자 하는 열정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목표의식이 뚜렷하게 함으로써 일의 효율성을 높여 줍니다.

  현재 재활용센터의 전체 수입을 분석해 볼 때, 가구가 45%, 가전제품이 40%정도 차지하고, 나머지는 의류나 일반잡화 등이 차지합니다. 가구나 가전제품이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만 아직은 매출의 주종목이다보니 불가피하게 매장을 줄일 수가 없고, 이에 따른 임대료 부담도 안고 가야하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애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노숙인 쉼터 식구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계양구 재활용센터는 전문인도 없고 자본도 튼튼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운영하다보니 어려운 일도 많이 생깁니다. 뜻하지 않게 지난 2008년에 경기도 부천시 중동 지역 외곽순환도로에서 일어난 화재사건으로 불똥이 튀어 외곽순환도로 밑에 있는 재할용센터를 비롯한 모든 장애인 기관, 사회복지기관이나 업체들이 이전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재활용센터는 넓은 장소에서 250평 규모로 축소해서 지금의 빌딩을 얻게 되었습니다. 국가가 관리하는 한국자산공사의 빌딩을 얻었지만, 자산공사의 임대규칙으로 인해 발생되는 임대료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년 4천만 원의 임대료가 새롭게 발생되면서, 재활용센터는 불가피하게 구조조정을 해야 했고 직원 축소로 인한 노동 강도는 더 심해졌습니다. 년 4천만 원의 임대료 때문에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이 일해야 하는 상황은 재활용센터의 존치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으로 이어졌지만, 이 일을 통해 직장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면서 투지를 일으켜 세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1억 원이 훨씬 넘는 임대료를 냈고, 이것은 곧 그들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노숙인들이 모여 기업을 만들고, 1억 원이 넘는 돈을 국가에 냈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지역사회에서는 환경지킴이로서, 어린 학생들에게는 교육 현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노숙인 한 명이 짐을 옮기는 리프트를 타서는 안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리프트를 타고 이동을 하다가 리프트가 끊어져 허리와 두 다리가 골절되어 무려 4시간 동안의 수술을 받는 대형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수술이 잘 끝나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거의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안전의 문제나 재정적인 문제, 인사관리의 어려움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래도 오늘도 재활용센터는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